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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과학 미스테리

라듐 그 치명적인 유혹



새로운 무엇인가 발견되었을때 사람들은

그것에 광적으로 매달리는 경향이 있다.

지금은 낮선 풍경이 되었지만,

라듐이 발견되던 그 시기에는 신이 내린

선물이라는 칭송을 마다하지 않았는데...




라듐은 퀴리부부가 발견한 방사능 물질이다.

지금은 방사능 물질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세살배기도 알 정도이지만,

라듐이 발견되었던 그 당시에는 그 특유의

빛과 당시 불치병으로 여겨지던 암덩어리를

줄여주는 효과가 알려지며 기적의 치료법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1920년 당시 라듐에 대한 인식



암덩어리를 줄여준다는 입소문은 기업들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했던것 같다.

단 0.1g의 라듐을 1m거리에서 단 1시간

같이 있는것만으로도 연간 허용치를 초과할

정도로 피폭되어버리는데,


당시에는 라듐을 이용한 각종 제품을

홍보하며 먹으면 젊어지고, 건강해지는

만병통치약의 역할을 했다고 한다.



라듐을 이용한 끔찍한 제품들




라듐 스파 라는 기계를 이용해

자연산 방사능 워터를 마시라고 광고하고있다.

비타민 워터는 들어봤어도 방사능 워터라니..

라듐이 기적의 물질로 알려지면서

심지어 물까지 라듐을 넣었는데

다른것은 말할 필요조차 없어보인다.



라듐을 이용한 화장품인듯 보이는 광고지.

라듐은 그 특성상 빛을 내는 성질이 있는데,

얼굴에 바르면 얼굴에 빛이 난다고...

이 라듐을 얼굴에 바른 사람들이

한두사람은 아니었을텐데 무섭기까지 하다.



라듐 초콜렛이라고 되어있는 제품.

밑부분에 자랑스런 라듐 성분이 들었음을

강조하는 모습.


감귤 초콜렛은 들어봤어도

라듐 초콜렛은 또 처음 들어봄 ;;



이제 먹는것도 모자라 이를 닦는데도

라듐을 사용하라는 광고.

사실 라듐의 유해성은 엉뚱한 곳에서

밝혀지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라듐의 자체발광 성분을 이용한 시계공장이었다.



시계 공장 여공들의 알수없는 질병




당시는 1차 세계대전으로 군인들의 시계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시절이었는데,

라듐이라는 물질의 자체발광 성분을 이용해

시계 바늘에 라듐을 발라 조립하였다.


당시 시계바늘에 라듐을 바르는 일은

어린 여공들이 주로 하였는데,

이상한 현상들이 공통적으로 일어났다.

입안이 헐고, 이빨이 빠지고,

턱이 썩어 문드러지는 끔찍한 질병이었다.


당시 밝혀진 바로만 이 공장에서 일하던

여공 9명이 사망한것으로 보고되었다.



라듐 페인트의 유해성을 몰랐던 그들




당시 시계바늘에 라듐페인트를 바를때는

붓을 사용했는데 , 시계바늘에 정확하게

바르기 위해서는 붓을 입으로 모아주었다.

(그말은 라듐을 직접 먹었다는 뜻과 같다)


뿐만 아니라 메니큐어 대용으로 라듐 페인트를

손톱에 바르면서 장난을 치기도 했다고 한다.

(오늘날 야광 페인팅과 같은 용도랄까?)


결국 그녀들을 위한 소송 덕분에 라듐의 유해성은

만천하에 알려지게 되었고,

그녀들을 라듐걸스라고 부르게 되었다.



라듐 현대 산업에서는 꼭 필요한 부분



흔히 말하는 방사성 치료가 라듐에서

생성되는 라돈 기체의 방사선 붕괴때 나오는

방사선으로 암세포를 공격하는 방법이다.


이처럼 사용하기에 따라서는 정말

신이 주신 물질인 라듐을 당시 라듐열풍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속에 신음했다.


라듐걸스의 안타까운 사연이 인류를

한걸음 더 나아가게 해준것같다.